모험을 시도했다. 내가 사용하는 소니 UX17LP 좌상단 키가 이상해서 AS센터에도 가야하고, 돌잔치가 있어서 청담동 씨즐러도 가야 했다. AS센터는 압구정 쪽이고, 씨즐러는 청담동이어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성수대교까지는 한강변으로 몇번 가본적이 있어서 자전거로 갔다와도 그리 무리가 되지 않을것 같아서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올림픽공원 북2문에서 출발해서 무지개 다리를 지나 성내천 하류 뚝방길을 타고 한강공원에 진입을 했다. 바람이 좀 센데다 바람을 안고 타야 해서 한강변을 달리는게 평소보다 힘이 들고 잘 나가지 않았다.
청담대교, 영도대교를 지나 좀 힘이 부친다고 느껴질 때 그래피티로 유명한 압구정 토끼굴을 보고는 좀 한숨을 놀 수 있었다.
토끼굴을 나와서 아파트를 끼고 좀 나오니깐 갤러리아 백화점이 보이고, 직진해서 얼마가지 않아 첫번째 목적지인 소니 AS 센터에 도착했다. 담당직원이 버튼만 따로 교체할 수 없고 케이스를 전부 교체해야 하는데 10여만원이 든다고 얘기를 해서 교체는 포기를 했다. 센터 내에서 UX27LN을 봤다. 무리없이 돌아가는 비스타의 화려함이 이맘때 같은 가격으로 17LP를 구입한 나를 많이 속상하게 했다.
소니AS센터에서 청담 씨즐러를 가는 길이 제일 힘든 길이었다. 송파처럼 자전거도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오르막길이어서 더욱 그랬다. 강남이어서 그런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은 중간에 본 학생 한명을 제외하고는 전무했다.
씨즐러에서 돌잔치를 마치고 나왔다. 이제 이번 모험의 마지막 관건인 근처의 한강 진입로를 찾는 일이 남아 있었다. 다행히도 좀 해메다가 근처의 가게 아저씨에게 물어봤더니 쉽게 가르쳐 주셨다. 경기고 사거리에서 한강 방면으로 가면 왼편에 청담 삼익 아파트가 보이고 조그만 굴이 보이는데 이 곳이 한강진입로였다.
굴을 빠져 나오니 매우 가파른 경사의 길을 만났다. 청담대교도 보이고. 이 길은 따라서 내려가니 한강공원길로 통할 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익숙한 길 ㅋㅋㅋ.
이렇게 해서 자전거를 타고, 압구정과 청담동을 다녀왔다. 힘들기는 했지만 나름 재밌었다. 밑에 사진은 강남에서 내가 자전거를 타고 다닌 길이다.
대체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이용~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