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4일 양재동 EL타워에서 Open Knowledge Insight 컨퍼런스가 있었다. 이 컨퍼런스가 있기전 오전에는 위키백과에 다음이 백과사전을 기증하는 기증식도 있었다.
위키피디어 설립자인 지미 웨일즈님의 기조연설로 컨퍼런스가 시작되었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건 마지막 순서인 패널 토의 시간이었다. 진행 자체는 그리 매끄럽지 않았지만, ‘왜 한국에서는 위키백과가 그리 인기를 얻지 못하는가?’ 라는 주제는 나로 하여금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한국의 컨텐츠 생성량은 엄청 늘었지만 대부분 생성된 컨텐츠는 개인에 의해 생성된, 내용도 지극히 주관적인게 대부분이고, 분야도 주로 흥미위주의 분야로 한정되어 있는건 아닌가 한다. 협업이나 토론 문화도 아직 그리 정착되어 있지도 않은 것 같고, 그래서 개방과 협업을 통한 컨텐츠의 생성에 대해 그리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것 같다. 이 부분은 기존 포털 업체의 원죄도 없지 않아 보인다.
어쨌건 “다음”의 오늘 시도처럼, 인터넷 기업이 ROI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더 나은 인터넷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여러 시도를 더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