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릉해수욕장에 갔다. 옆에 있는 협제해수욕장이 더 유명하지만, 바닷물 깊이가 얕아서 애들이랑 놀러 가기에는 금릉해수욕장이 더 좋다는 얘기를 듣고 이 곳으로 향했다.
제주도 바다는 역시 아직 깨끗한다. 그 깨끗함이 가슴을 말끔히 씻어내는것 같다. 멀리 비양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고2때인가 임해훈련 – 제주에서는 여름방학이 되면 학교에서 단체로 임해훈련을 간다 – 으로 비양도에 갔어 낚시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는데..
제주는 화산섬이어서 구멍이 숭숭뚫린 현무암으로 덮여있어서 예전부터 물이 귀했다. 물을 구할 수 있는데는 지하수가 해안가 근처에서 올라오는데 – 이 물을 용천수라고 한다. – 이곳에 주로 사람들이 모여살았다. 이젠 상수도 시설이 발달해서 물걱정은 없다. 요즘은 이 용천수를 탕으로 만들어서 돈을 받는데도 있는것 같다. 지하수라서 엄첨 차갑기 때문이다. 금릉해수욕장에도 용천수를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시원하고, 쑥쑥 발이 빠지는 느낌이 재밌었다.
돌아오는 길에 정말 몇십년만에 무지개를 봤다. 제주의 자연환경은 정말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