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SEO

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엔진이 검색어에 대한 결과를 돌려주는 방법을 잘 이용하여 자신의 원하는 사이트로 가능한한 많은 트래픽을 유도하는 방법. 흔히 우리 말로 “검색엔진최적화”라고도 한다.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네이버에서 높은 조회수를 가지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생각보다 간단했다.


1. 고등학생들 두세명이 모여서 하루종일 PC 앞에 앉아 있는다.


2. 네이버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모든 뉴스를 가능한한 모두 감시한다.


3. 기왕이면 연예, 충격, 사건 이런 것들을 위주로 뉴스를 읽으며 하나의 블로그로 스크랩한다. 왠만하면 보이는대로 즉시 스크랩한다. 이런 식으로 하루에 수백개의 기사를 퍼간다.


4. 퍼간 뉴스 중 몇 개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인기 검색어 결과가 되는 기사이다.


5. 네이버 검색 결과는 종종 지식iN과 블로그 검색 결과를 뉴스보다 상위에 보여준다. 따라서 잘 퍼간 글은 검색 결과 최상위에 노출되어 많은 클릭수를 유도한다.


6. 심지어는 이런 방식으로 하루에 수만, 수십만 방문자를 가지는 블로그들이 즐비하다.


7. 이렇게 유도되는 트래픽을 잘 이용하기 위해 곳곳에 자신의 싸이 주소를 걸어놓거나, 본인 또는 아는 사람이 운영하는 쇼핑몰로 링크를 달아놓는다.


이런 설명을 듣고 있던 한 분이 하시는 말씀.


“한국식 SEO군요. 똑똑하네요.”


그러더니 이어서 하시는 말씀,


“태우님 같이 죽어라고 새벽까지 공부하고 자신만의 글을 쓰시는 분들 참 억울하겠어요. 그런 방식 때문에 브랜드와 트래픽을 모두 도둑질 당하잖아요.”


한참동안 이를 놓고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이젠 괜찮다. 더 큰 고민이 생겼기 때문이다.

출처: 태우’s log – web 2.0 and bey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