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햄스터와의 영원한 이별

우리집 햄스터‘ 포스트에서 썼던 것처럼 우리집에는 수컷 정글 햄스터와 암컷 펄 햄스터가 있었다. 그 중 수컷인 정글 햄스터와 오늘 영원한 이별을 했다. 주인을 잘 못 만나서 둘이 밤새 그렇게 싸우는 소리도 듣지 못하고 어제 거의 뜯겨서 만신창이가 된 정글을 발견했다. 정말 눈뜨고 못볼 정도로 많이 다쳐있었다. 그리고 오늘보니 조용히 눈을 감고 굳어 있었다.

이제껏 이처럼 오래 키운 애완동물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일도 많았다. 우리에서 도망가서 찾는라고 베란다에 먹이 뿌려놓고 잡은 일이 두번. 하도 싸움이 심해서 결국은 우리안에 방을 두개 만들었다가, 다시 집을 분리하고. 좀 더 큰집으로 옮겨보기도 하고.

고히 잠든 애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너무 귀엽고, 안스럽고, 미안했다. 소리가 났을때 바로 확인 하러 갔어야 했는데, 무슨 일 있겠어 하고 방심한게 화근이었다.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게 어떻게 둘이 같은 집에 있는지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아파트앞 마당에 묻고는 하늘나라에 가서는 행복하라고 빌었다. 말은 할 수 없어도, 오래 같이 살게 되면 정이 붙나 보다. 그래서 함부로 생명을 키워서 안되는것 같기도 하고, 키울려면 잘 보살필 각오로 해야 할 것 같다. 한마리 남은 펄이라도 감정적으로는 밉지만 잘 키우봐야 겠다. 아내는 신경쓰여서 딴데 준다고 하는데….ㅜ.ㅜ

우리집 햄스터

우리집에는 우리딸애가 키우고 있는 두마리 햄스터가 있다. 펄종, 정글종 각각 한마리씩이 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데 서툰 우리가족, 여지껏 토끼, 오리 등 키워봤지만 오래가지 못햇다. 그것에 비하면 햄스터는 좀 오래가는것 같다.

햄스터는 키우는데 아직 별 신경쓸게 없는것 같다. 단지 우리가 사온 철로된 햄스터집은 정말 안좋다는것. 톱밥이 철조망 밖으로 사방으로 튀어서 무지 지저분하다. 웹에서 검색해 보니깐 쉽게 집에서 만들어 쓰는 방법들이 잘 나와있어서, 시간내서 만들어 볼 생각이다. 톱밥과 냄새 때문에 아내가 문지 신경질적이다.

수요일과 일요일은 딸애랑 나랑 햄스터 집을 치워햐 한다. 처음에는 좀 버벅됏지만 이제는 요령이 생겨서 금방 치우는데, 아직도 맨손으로 햄스터를 잡을 때는 좀 느낌이 이상하다. 물지 않을까 겁도 나고. 지금도 밖에서 쳇바퀴 돌리는 소리가 들린다. 얘네들은 밤만 되면 제 세상 만난듯 난리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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